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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방송에서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것을 밝혔다. 그는 지난 추석 연휴 때 응급실을 찾았다. 김 교수는 “밤 11시에 집에서 책을 보는데 속이 거북하고 통증이 와 응급실을 찾았다. 의사 분이 피도 뽑고 심전도 측정을 하더니 저보고 ‘괜찮냐?’고 하더라. 그 당시엔 괜찮아진 것 같아서 ‘집에 가도 될까요?’ 했더니 ‘굉장히 위험한 상황 같은데 아무런 증세가 없냐’라는 거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환자실에 입원, 새벽에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김 교수는 전조증상이 있었다고 말한다. “전조증상이 8월부터 있었다. 그때는 약간 속 바다이야기꽁머니 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 되는 건 줄 알았다. 9월에 산에 올라가거나 뛰거나 하면 가슴과 명치 부분이 답답했지만 곧 사라져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2 얼마 전 개그맨 김수용 씨가 촬영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김수용 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시술을 받고 지금은 회복 중이다. 이때 네티즌들이 주목한 것은 김수용 씨의 귓불에 바다이야기 있는 주름이다. 귓불의 선명한 대각선 주름은 일명 ‘프랭크 징후’인데 이 주름이 심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라는 것. 개그맨 이경규 씨도 같은 주름이 있는데 10여 년 전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귓불은 작은 혈관이 지나는 말단 조직으로 혈관에 문제가 있으면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난다. 멕시코 연구팀에서 심혈관 질환 환자 300명을 분석했더니 바다신2다운로드 62%가 귓불 주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으론 귓불 주름을 심혈관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보는 것이 무리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




생명의 ‘골든 타임’, 되도록 피해야 할 시간 싸움

세상 모든 것에는 이른바 ‘골든 타 모바일릴게임 임’이 있다. 그리고 이 골든 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적용되는 것은 바로 질병이다. 우리가 보통 이들 질병에서 골든 타임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 것은 그 질병이 발생부터 진행까지 천천히,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었기에 우리가 그것을 놓쳤을 뿐이다.
하지만 진짜 골든 타임을 요하는 질병이 있다. 그 시간 안에 응급 처치나 시술을 하지 않으 게임몰릴게임 면 생명을 잃거나 설사 위급 상황을 넘겨도 그 후유증이 평생 가는 질병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심근경색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혈전’이라는 피떡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막아 심장 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1/3은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 급성 심근경색의 골든 타임은 증상이 발생하고 90분 이내이다. 이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스텐트 등의 시술을 받아야 한다.
시간을 다투는 또 다른 질병이 있다. 바로 뇌질환이다. 뇌질환은 뇌에 혈액 공급이 막히는 뇌경색,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이 대표적이다. 이 뇌질환은 증상 발생 후 3~4.5시간 이내에 혈관을 재개통하거나 출혈을 막아야 한다. 갑자기 발생하는 심정지도 시간이 중요하다. 이때는 골든 타임이 거의 없다. 즉시 4~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숨을 쉬게 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골든 타임은 ‘생과 사를 가르는 절박한 시간’이다. 전문가들은 ‘심근경색의 경우 시술이 1분이 늦어질수록 사망률이 무려 10%씩 올라간다’고 말한다.




몸이 말하는 다양한 전조증상

의사들은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자신의 몸을 관찰하라고 권유한다. 물론 체중이나 피부색의 급격한 변화처럼 금방 알 수 있는 전조증상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조증상은 ‘미리 공부’해야만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여기 신체의 각 부분에서 발생하는 전조증상이 있다. 이것들은 많은 시간과 특별한 도구 혹은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오로지 ‘나의 관심’만으로도 알 수 있다. 모 의사의 말처럼 일주일에 한 번씩 나체로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자. 그리고 눈, 혀, 피부, 통증, 손톱 등을 살펴보자. 그러면 당신은 ‘골든 타임’이라는 ‘생과 사 시간 싸움’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심근경색의 전조증상

심근경색증 환자의 50% 이상은 평소 거의 증상이 없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우선 격심한 가슴 통증이 시작된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가슴이 찢어지듯’, ‘벌어지는 듯’한 통증이다. 김수용 씨의 경우처럼 귓불 대각선 주름 즉 ‘프랭크 징후’도 있다. 이는 1973년 미국 호흡기내과 의사 샌더스 프랭크가 처음 학계에 보고했다. 주름의 깊이가 귓불 전체의 최소 3분의 1 이상인 경우를 유의미한 징후로 본다. 여러 연구에서 프랭크 징후는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의료센터는 2012년 귓불에 주름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는 의학계의 정설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통증과 소화불량이다. 통증은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거나, 손으로 쥐어짜는 듯이 시작한다. 그리고 이 통증이 왼쪽 어깨, 팔, 턱, 목, 등으로 번진다. 이를 사람들은 근육통으로 착각한다. 이처럼 아무 이유 없이 왼쪽 부위 통증이 반복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또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거나, 얼굴이 창백해지는 경우, 메스꺼움, 구토 증상도 있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소화불량, 메스꺼움이 심근경색의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해서 많은 심근경색 환자들이 처음에는 이 전조증상을 근육통이나 소화불량으로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뇌 질환의 전조증상
뇌혈관 질환의 대표 전조증상은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의 마비다. 또 말이 갑자기 어눌해지며 제대로 말을 못하는 언어 장애, 한쪽 시야가 흐려지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시야 이상도 전조증상이 있다. 그리고 심한 두통, 어지럼증,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운 현상 역시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다. 이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야만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다.
눈, 피부, 손이 말하는 전조증상
눈의 검은자위 둘레에 회색, 흰색 테두리가 생기는 경우는 ‘각막환’으로 볼 수 있다. 또 눈꺼풀, 팔꿈치, 엉덩이 등에 작은 기름 덩어리인 ‘황색종’이 보이는 경우, 또 손가락 끝이 뭉툭해지면서 손톱이 시계 유리처럼 솟아오르는 ‘곤봉지’, 양손 검지 손톱을 마주했을 때 다이아몬드 모양의 틈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관상통맥 질환을 일단 의심해야 한다. 이는 고지혈로 인한 동맥경화 전조증상이기 때문이다.
눈의 흰자위에 노랗게 황달이 생기면 간 질환을, 눈이 튀어나와 보이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신호이다. 손톱 끝이 띠 모양으로 붉거나 어둡게 남는 ‘테리의 손톱’은 간경변을 의심해야 한다. 간경변 환자의 80%에서 이 ‘테리의 손톱’이 발견된다는 통계가 있다.




피부가 말하는 전조증상

목 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겹쳐지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검게 변하는 ‘흑색가시세포증’은 몸의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부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고 색소가 침착하는 경우다. 이때는 당뇨를 먼저 의심해야 하다. 또 목, 가슴 등에 붉은 점이 생겨나 거미 다리처럼 뻗어 나가는 붉은 실핏줄인 ‘거미 혈관종’은 간 기능 저하의 전조증상이다.
다리가 말하는 전조증상
정강이 뼈 앞쪽을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뗐을 때, 피부가 금방 튀어 오르지 않고 푹 들어간 자국이 오래 남을 경우는 심부전, 신부전, 간경변을 의심하자. 이는 체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생기는 부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입술과 혀가 말하는 전조증상
혀에 깊게 파인 주름, 혀 표면에 가로 세로로 깊은 홈이 보이는 설주름은 지금 의학계에서는 대사증후군과 연관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단순 설태를 넘어 혀의 색과 형태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반복적인 통증, 부종, 삼킴 곤란이 생기면 감염성 질환이나 구강암의 가능성도 있다.
정수리 탈모가 말하는 전조증상
정수리 탈모는 단순 탈모도 있지만 심혈관 질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여러 연구에서 정수리 탈모를 보인 이들이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1.3~1.5배 높은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눈, 시야가 말하는 전조증상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눈 건강 체크도구로 ‘암슬러격자’ 있다. 암슬러격자는 모눈종이 같은 격자판 중앙의 점을 응시하며 선의 왜곡을 확인하는 도구다. 암슬러격자를 30cm 거리에서 한 눈씩 바라본다. 이때 반듯해야 할 격자 선이 한쪽에서 휘어 왜곡이 감지되면, 망막의 황반 전조증상이다. 만약 격자 선이 휘거나 끊겨 보이면 즉시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 이처럼 단 1분도 걸리지 않는 검사로 눈을 보호하고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이 암슬러격자를 다운받아 놓자.




어지럼증이 말하는 전조증상

어지럼증은 그 원인이 워낙 다양하다. 의학계에선 증상과 원인에 따라 말초성 어지럼증, 귀 전정기관 이상,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으로 구분한다. 또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할 때 생기는 ‘중추성’ 어지럼증도 있다. 보통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의사들은 이는 ‘몸이 보내는 복합 경고’라고 말한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증 같은 치명적인 질환의 전조증상이다.
식후 졸음이 말하는 전조증상
국민 10명 중 1명이 갖고 있는 질병인 당뇨는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는 대표 질환이다. 하지만 식후에 졸음이 쏟아진다면 몸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이어 피로감, 갈증, 손발 저림 등이 온다면 이미 당뇨병이 일정 진행된 상태이다. 식후 졸음을 단순히 식곤증으로 치부하지 말고 이와 함께 동반되는 전조증상을 체크하는 것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본 기사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필자의 견해이며, 매체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지침을 대체하지 않고 있으니 구체적인 의학적 판단은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 권이현(라이프컬처 칼럼니스트)]
[일러스트·사진?픽사베이, 게티이미지뱅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09호(25.12.16) 기사입니다]